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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오키나와] 로하스 영입한 이강철 감독, 그의 시선은 '백호'로 향한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강백호(25)를 향한 기대를 내비쳤다.이강철 감독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백호가 올해 자기 것만 해주면 타선이 강해질 거 같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최근 두 시즌 활약이 미미했다. 개인 기록이 악화했는데 더 큰 문제는 경기 출전이었다. 잔부상에 시달려 연평균 66.5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71경기 출전, 타율 0.265(238타수 63안타)에 머물렀다.타선의 짜임새가 단단해지려면 강백호가 과거 보여준 위력적인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강백호는 프로 2년 차이던 2019년부터 3년 연속 3타율 3할3푼 이상을 유지한 강타자다. 2021년에는 타율 0.347, 출루율(0.450)과 장타율(0.521)을 합한 OPS가 0.971이었다. 프로 1년 선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쟁 관계를 만들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 거듭된 부상과 부진 탓에 주목도가 크게 떨어졌다. 이강철 감독은 2024년 타선이 좀 더 업그레이드하려면 강백호의 반등이 필수적이라고 내다봤다. 이강철 감독은 "천성호와 로하스가 들어오면서 왼손 타자 2명이 플러스 됐다. 그런 면에서 타선이 나쁘지 않다"며 "배정대와 김민혁을 1~2번에 쓰려고 하는데 잘해주면 황재균과 장성우가 6~7번으로 빠져야 한다. 타선의 무게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는 오프시즌 외국인 타자 로하스를 영입했다. 로하스는 2020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역대급 외국인 타자'. 그해 홈런 47개(장타율 0.680)를 쏘아올려 가공할 만한 화력을 보여줬다. 2017년부터 4년 동안 KT에서 뛰었던 그는 2020년 12월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두 시즌 동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뒤 KT 복귀를 선택했다.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였다.스프링캠프에서 다시 만난 로하스를 두고 "썩 마음에 안 든다"고 농담을 던진 이강철 감독은 "걱정을 안 하고 보는 게 그동안 쌓아온 기록이 있지 않나. 일본 야구도 경험했고 배팅하는 걸 보면 장타가 아직 있다. 그런 점에선 걱정을 안 하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KT는 2022년부터 두 시즌 활약한 앤서니 알포드의 수비 때문에 애를 먹었다.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는) 기본적인 건 잡는다"며 껄껄 웃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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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컴백 위한 큰 그림” 결별 후에도 3년간 지속된 짝사랑, 로하스의 유쾌한 진심

“KT 위즈로 돌아오기 위한 큰 그림이었죠.”2020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멜 로하스 주니어는 유쾌했다. 2020년 최우수선수(MVP) 경력의 ‘기대’와 최근 일본 무대에서 부진한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에서도 로하스는 웃음을 잃지 않고 활약을 자신했다. KT는 새 시즌 새 외국인 타자로 로하스를 영입했다. 뉴페이스는 아니다. 로하스는 지난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해 3년 반 동안 KT 외야를 누빈 바 있다. 이 기간 5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으로 맹활약한 로하스는 2020년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로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며 KT 외국인 타자 역사를 새로 쓴 구단 역사상 최고의 ‘구관’이다. 그랬던 로하스가 다시 KT에 돌아왔다. 그동안 KT는 조일로 알몬테와 제러드 호잉, 헨리 라모스, 앤서니 알포드 등을 영입했지만 로하스만큼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었다. 호잉이 2021년 대체 선수로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이듬해 재계약엔 실패했고, 2022년 대체 외국인 타자로 KT 유니폼을 입은 알포드도 2023시즌을 마지막으로 결별했다. 새 외국인 타자가 필요했던 KT는 돌고 돌아 로하스를 재영입했다. KT만 로하스를 그리워했던 건 아니었다. 로하스도 지난 3년 동안 KT를 그리워했다. KT의 경기를 꾸준히 챙겨보고, 배정대 등 KT 선수들과 교류도 줄곧 해왔다. 복귀가 결정된 후에도 그는 “다른 팀의 오퍼도 있었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KT에서 다시 야구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한국은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한 바 있다. 로하스는 부산 기장 스프링캠프 합류 후에도 “내게 있어서 KT는 단순한 팀이라기보다는 가족 같은 존재”라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 무대에서의 부진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로하스는 KT를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2021년 일본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로하스는 두 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37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다. 그러나 로하스는 “입단 첫해 코로나19로 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적은 기회에 비해선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동안의 부진은 KT로 돌아오기 위한 큰 그림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로하스는 부활을 자신했다. 배트 그립을 바꿔 성공을 거둔 도미니카 리그에서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지난 겨울 도미니카리그에서 33경기 타율 0.296, 5홈런, 14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그는 “도미니카 리그에서 좋아진 모습을 확인했다. 한국에서도 다시 좋아질 거라 믿는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장=윤승재 기자 2024.02.0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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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안타·右만루포, 시범경기에서 다이빙캐치까지…'강철 극찬' 라모스, 국민타자 품으로

불운의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던 외국인 타자가 유니폼을 바꿔 입고 컴백한다.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올 시즌 19홈런을 때린 호세 로하스 대신 ‘스위치 타자’ 헨리 라모스를 영입했다. 두산은 라모스와 총액 70만 달러 (계약금 5만·연봉 55만·인센티브 1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라모스는 한국과 인연이 있다. 2022년 KT 위즈의 새 외국인 타자로 합류해 짧게나마 KBO 무대를 누빈 바 있다. 시범경기 12경기에 이어 정규시즌 18경기를 뛰며 KBO 투수들을 상대했다. 당시 KT는 라모스의 선구안과 빠른 발을 높게 평가해 그를 영입했다. ‘제2의 로하스’라는 별명도 있었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T에서 활약하며 2020년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멜 로하스 주니어의 뒤를 이을 또 한 명의 외국인 스위치 타자의 탄생을 예고했다. 시범경기의 활약도 그를 기대하게 했다. 12경기에 나와 타율 0.387(12안타) 4홈런 OPS 1.332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3월 15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선 좌타석에서 안타, 우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치는 스위치 타자의 정석다운 활약을 펼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시범경기임에도 외야 수비에서 다이빙 캐치까지 하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시 라모스는 "연습경기, 시범경기든 정규시즌이든 똑같이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이게 내 원래 경기 스타일이다”라며 남다른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자랑했다. 이강철 KT 감독의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라모스가 제일 잘 치는 것 같다”라는 극찬도 이어졌다. 하지만 라모스와 KT의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정규시즌 18경기에서 3홈런 11타점으로 적응 중이던 라모스는 4월 23일 오른쪽 새끼발가락에 투구를 맞아 골절 진단을 받은 것. 회복까지 4주에서 6주가 걸린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고, 결국 KT는 앤서니 알포드로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며 라모스는 한국을 떠났다. 그로부터 2년 뒤, 라모스가 다시 KBO에 복귀했다.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라모스는 투수 친화적인 인터내셔널리그(트리플A)에서 76경기 타율 0.318, 출루율 0.411, 13홈런, 55타점, OPS 0.954를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로 낙점받으며 2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KT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만큼, 두산에서도 헌신적인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12.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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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가고 MVP 온다, 페디 미국행·로하스 KT 컴백 유력

2023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는 결국 리그를 떠난다. 하지만 또 한 명의 MVP가 돌아온다. 2020시즌 KBO리그 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친정팀 KT 위즈에 복귀한다는 소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 기간 2년 1500만 달러(197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라고 6일(한국시간) 전했다. 올 시즌 페디는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30경기에 출전,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209개의 탈삼진을 올리면서 1986년 해태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이후 37년 만이자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에 페디는 시즌 후 시상식에서도 페디는 다승왕과 평균자책점상, 탈삼진상(209개)에 이어 투수 수비상과 리그 MVP까지 석권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 잡았다. 이미 시즌 중반부터 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의 러브콜이 무성했다. NC는 시즌 후 페디를 붙잡고자 다년 계약을 포함한 구단 역대 최고 수준의 계약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제한된 외국인 샐러리캡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NC는 페디를 잡을 수 없었다. KBO리그는 팀 내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52억 3600만원)를 넘길 수 없다. 재계약 연차에 따라 10만 달러씩 증액되지만 MLB 레벨의 선수를 잡기에는 모자란다. 화이트삭스가 제안한 197억원에 크게 밑도는 금액일 수밖에 없다. MLB 구단과의 머니게임에서 밀린 NC와 KBO리그는 리그 MVP를 떠나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별 소식과 함께 2020년 MVP의 복귀 소식도 함께 들려왔다. 도미니카 출신의 캐스터 마이크 로드리게스는 6일 소식통을 인용해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국의 프로야구 KT와 계약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지난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2020년까지 3년 반 동안 5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특히 2020년엔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시즌 MVP까지 올랐다. 2021년 로하스는 한신 타이거즈와 2년 총액 2억 550만엔(72억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뛴 두 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37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다. 이후 멕시코와 도미니카공화국 리그를 전전한 그는 이번 시즌 도미니카에서 33경기 타율 0.296, 5홈런, 14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KT가 로하스에 다시 손을 내밀었다. 올해 활약한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와 결별을 선언한 KT는 검증된 자원 로하스 재영입을 시도 중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로하스가 영입 유력 후보가 맞고 협상 과정에 있다. 아직 영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로하스를 NPB부터 도미니카리그까지 쭉 지켜봐 왔다. 배트 스피드가 여전히 좋고 선구안도 있다. 나이(33세)가 많은 편도 아니고,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윤승재 기자 2023.12.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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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이후 돌고 돌아 로하스, MVP 재영입 원하는 KT "경쟁력 여전"

“그동안 쭉 지켜봐 왔다.”2020시즌 KBO리그 최고의 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다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을까. MLB 인사이더의 마이크 로드리게스는 6일 소식통을 인용해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국의 프로야구 KT와 계약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KT 관계자 역시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024시즌 외국인 타자로) 로하스를 유력 후보로 두고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를 인정했다.지난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2020년까지 3년 반 동안 5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특히 2020년엔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로 정규시즌 MVP까지 올랐다. 이듬해 로하스는 한신 타이거즈와 2년 총액 2억 550만엔(72억원) 계약을 맺고 일본 무대에 도전했지만 부진했다. 일본에서 뛴 두 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37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방출된 것. 이후 멕시코와 도미니카공화국 리그를 전전한 그는 이번 시즌 도미니카에서 33경기 타율 0.296, 5홈런, 14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부활의 날갯짓을 켜고 있다. 이에 KT가 로하스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올해 활약한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와 결별을 선언한 KT는 검증된 자원 로하스 재영입을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로하스를 NPB부터 도미니카리그까지 쭉 지켜봐 왔다. 배트 스피드가 여전히 좋고 선구안도 있다. 나이(33세)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은 편도 아니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도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이후 조일로 알몬테(2021), 헨리 라모스(2022)를 영입했으나 태업 논란과 부진, 부상으로 시즌 일찍 떠나보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온 제러드 호잉(2021)과 알포드(2022)가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결국 KT는 검증된 외인 로하스에게 다시 손을 내밀어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3.12.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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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갑작스러운 신분조회 요청, 가능성 열고 움직이는 함덕주

국내 잔류와 미국 진출. 왼손 투수 함덕주(28)가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움직일 전망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함덕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신분조회는 해당 선수를 영입하기 전 진행하는 사전 절차. 신분조회가 항상 실제 영입까지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자유계약선수(FA)인 그의 신분과 맞물려 거취에 관심이 증폭됐다.본지 취재 결과, 함덕주 측은 MLB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신분조회로 MLB 구단의 관심이 확인됐기 때문에 이 부분을 체크하면서 협상 테이블을 꾸릴 계획이다. 함덕주의 대리인(에이전트)은 김동욱 베이스볼인텔리전스 대표. 김동욱 대표는 긴 시간 에이전트로 활동하면서 임창용과 오승환 등의 MLB 진출을 이끈 경험이 있다. 미국 내 네트워크를 함덕주 계약에 활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함덕주의 신분조회 사실이 알려진 뒤 "실제 영입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2017년 11월 정의윤(당시 SK 와이번스·은퇴)의 사례가 함께 언급되기도 했다. 당시 정의윤은 양현종(KIA 타이거즈) 손아섭(당시 롯데 자이언츠·현 NC 다이노스)과 함께 MLB 신분조회를 받았는데 별다른 움직임 없이 잔류했다. 그해 타격 성적이 전년 대비(27홈런 100타점→15홈런 45타점) 크게 떨어져 신분조회 자체를 현장에서도 의문으로 받아들였다. 함덕주의 경우는 FA 몸값을 키우려는 지렛대로 활용하는 거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선수가 MLB 구단의 관심을 받는 게 알려지면 국내 구단과 잔류할 때 협상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국내 에이전트가 MLB 구단에 신분조회를 요청하는 건 가능하다. 하지만 함덕주를 향한 MLB 구단의 관심도 어느 정도 느껴진다. 아예 없는 얘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함덕주는 올 시즌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잔부상을 털어내고 57경기에 등판,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5㎞/h 안팎에 형성되는데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이 워낙 뛰어나 타자가 체감하는 구속은 그 이상이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위력적이다. 함덕주 측은 "MLB 구단이 장난삼아서 신분조회를 요청하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함덕주는 국내 잔류도 고려하고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연말 시상식마다 함덕주와 함께 FA로 풀린 임찬규를 가리켜 "모두 잡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협상에 진척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필요한 선수'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관건은 계약 조건이다. 함덕주는 2021년 3월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된 뒤 두 시즌 연속 잔부상에 시달렸다. 이 기간 연평균 17이닝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올 시즌에도 8월 말 팔꿈치 문제로 1군 제외돼 복귀 없이 정규시즌을 마쳤다. B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함덕주는 결국 내구성이 문제"라며 "이 부분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느냐가 계약 총액을 결정하는 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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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S 우승③] 잔혹사 지운, 좌타 라인의 백조 '우'스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고정 라인업을 운영했다. '부상자가 나오지 않으면 그대로 간다'는 계획을 그대로 실행한 것이다. 왼손 타자가 극단적으로 많은 팀 상황을 고려하면 부담이 작지 않았는데 고민을 덜어준 건 4번 타자 오스틴 딘(30)이었다.염경엽 감독은 KS 리드오프로 홍창기와 박해민을 내세웠다. 두 선수 모두 좌타자. 3번 김현수까지 포함하면 1~3번 타자가 모두 왼쪽 타석에 들어섰다. 4번 오스틴이 오른손이지만 5번 오지환과 6번 문보경이 다시 왼손 타자.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9명의 타자 중 '우타자'는 오스틴과 7번 박동원 둘 뿐이었다. 특히 1~6번 타순까지 왼손 타자가 5명이라는 걸 고려하면 오스틴의 어깨가 더욱 무거웠다. '좌편향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했다.오스틴은 기대 이상으로 역할을 해냈다. 5차전까지 KS 타율 0.350(20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타격 슬럼프를 겪은 KT 오른손 중심 타자 박병호와 앤서니 알포드를 압도했다. 특히 1승 1패에서 맞이한 3차전에서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천적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을 만난 LG는 고전이 예상됐지만, 오스틴 덕분에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가 최종 승리했다.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한 전환점 중 하나였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벤자민을 잡아야 하는 LG였다. 벤자민은 LG 왼손 타자에 유독 강했는데 오른손 오스틴이 벤자민의 몸쪽 공을 하나 때려낸 게 컸다. 공 하나 싸움에서 이겼다"며 "좌타자 일색인 LG 타선에서 오스틴이 보여주는 안정감과 콘택트 능력이 크다. KS에서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LG는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경험했다. 지난겨울에는 아브라함 알몬테의 계약이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철회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1순위 영입 후보가 일본 프로야구(NPB)로 향하면서 스텝이 꼬이기도 했다. 대체 자원 오스틴을 향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오스틴의 연봉은 40만 달러(5억2000만원)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최저.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복덩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정규시즌 성적이 139경기 타율 0.313(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5.10으로 KBO리그 전체 5위이자 외국인 선수 1위, 결승타는 리그 공동 1위(14개)였다. 엄청난 파이팅으로 더그아웃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베테랑 오른손 채은성(33·한화 이글스)의 빈자리를 채웠다는 게 중요하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염경엽 감독은 "은성이는 자기 것을 해내는 커리어(통산 139홈런)를 갖춘 선수인데 그런 선수가 하나 빠져나가는 건 크다. 오스틴이 역할을 해주면서 은성이의 자리를 채워줬다"며 "오스틴이 없었다면 은성이의 공백이 엄청나게 컸을 텐데 잘해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오스틴의 활약은 정규시즌에 제한하지 않았다. 가을야구에서도 유효했다. 그 결과 KS 우승을 이끈 사상 첫 외국인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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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5] "쿠에바스도 불펜 대기" 벼랑 끝 KT, 무조건 총력전이다

“쿠에바스 안 쓰고 이기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죠.”1패만 더 하면 시즌을 마친다. 벼랑 끝에 몰린 KT 위즈가 총력전에 나선다. KT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운명의 5차전을 치른다. 현재 KT는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놓여있다.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2~4차전에서 내리 패하면서 분위기를 뺏겼다. 1패만 더 하면 탈락, 이강철 KT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13일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윌리엄 쿠에바스도 대기한다”라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8일 KS 2차전에 나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애초 14일 6차전 선발이 예상됐으나, 5차전에서 패하면 6차전도 없기에 쿠에바스를 5차전에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예고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과 김민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대기한다. 쿠에바스를 안 쓰고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지면 끝이고 오늘 이기면 분위기를 다시 살릴 수 있다. 총력전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KT는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알포드(좌익수)-박경수(2루수)-정준영(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KS 2경기에 대타 출전해 4타수 2안타 활약 중인 정준영이 조용호 대신 선발 출전한다. 4차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조기 교체된 알포드에 대해 “상태가 괜찮다”라고 설명하며 선발 출전시켰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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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타선 완전히 밀린 KT, 너무 안 터지는 '알-박'

벼랑 끝에 몰린 KT 위즈는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의 타격 부진에 속을 태운다.KT는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에서 1차전 승리 후 2~4차전을 내리 패했다. 중심 타선의 힘에서 LG에 완전히 밀리고 있다. KT 중심타선이 KS 4경기 동안 타율 0.186(43타수 8안타) 8타점(선발 출전 기준)에 그친 반면 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으로 구성된 LG의 중심타선은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17타점을 합작했다. KT 중심타선이 4경기에서 홈런을 단 하나(박병호) 치는 동안, LG는 오지환(3개) 김현수·오스틴(이상 1개) 등 중심타선(5개) 포함 총 8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KT는 정규시즌에서 알포드-박병호-장성우로 중심타선을 가장 많이 꾸렸다. LG와 KS 1~2차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정규시즌 팀 내 홈런과 타점 각각 1~2위였던 박병호(18홈런-87타점)와 알포드(15홈런-70타점)는 두 경기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찬스마다 맥을 끊기 일쑤였다. 결국 이강철 감독은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에서 타율 0.143에 그친 데 이어 KS에서도 부진한 알포드를 3차전부터 7번 타순으로 옮기는 극약처방을 했다. 박병호는 4번 타순에 못 박았다. 박병호와 알포드는 3차전에서 각각 5타수 2안타 2타점,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7-8 패배로 빛이 바랐다. 다음날(11일) 4차전은 각각 2타수 무안타, 1타수 무안타로 다시 침묵했다. 5번 타자 장성우마저 3~4차전은 무안타에 그치는 등 힘이 떨어졌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박병호는 타율 0.171(3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하다. 삼진은 13차례나 당했다. 프로 입단 19년 차인 그는 데뷔 첫 KS 우승이 간절하다. 그러나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아 해결사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1차전 1-2로 뒤진 3회 무사 1·2루에서 3구 삼진, 2차전 0-0이던 1회 초 무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에 그쳤다.박병호는 KS 3차전에서 5-5로 맞선 8회 극적인 역전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앞서 1회 1사 1·2루 병살타, 3회 무사 2·3루 찬스서 외야 뜬공으로 맥 없이 물러나기도 했다. 4차전 0-2로 뒤진 4회 말 2사 2루에서도 삼진에 그치는 등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알포드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가을야구 총 9경기 가운데 안타를 친 날은 PO 4차전(4타수 2안타)와 KS 3차전(5타수 2안타) 두 차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가 전부다. 나머지 7경기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국 무대 2년 차 알포드는 재계약이 걸려 있어 이번 가을 야구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알포드는 KS 4차전에선 3회 타격 후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불펜진의 지친 기색이 역력한 KT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는 것뿐이다. 믿었던 박병호와 알포드의 부진이 그래서 더 뼈아프다.이형석 기자 2023.11.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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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패장] '1패만 더 하면 탈락' 벼랑 끝 KT, "PO에서 2패 뒤 3연승, 좋은 기운 살리겠다"

“플레이오프에서도 2패 뒤 3연승했다. 준비 잘해서 좋은 기운 만들겠다.”1승 뒤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5~7차전 반전을 다짐했다. KT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4-15로 패했다. 1차전 승리 후 2~4차전을 내리 내준 KT는 시리즈 전적 1승3패를 기록, 1패만 더 하면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치는 벼랑 끝에 몰렸다.마운드가 무너졌다. 일찌감치 불펜데이를 예고했지만, 푹 쉬었던 불펜 투수들이 기대에 못 미쳤다. 타선도 심각했다. 전날 3차전에서 장단 15안타를 뽑아냈던 이날 4차전에서 10점차 이상으로 벌어질 때까지 3안타 1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초반 추격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초반에 실점했는데 우리가 따라가지 못했다. 분위기가 완전히 LG 쪽으로 넘어갔다”며 총평했다. 이날 KT는 초반부터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부상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1·2차전에서 8타석 무안타에 그쳤던 알포드는 3차전에서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부활했으나, 4차전에서 오금 통증으로 조기 교체됐다. 이 감독은 “햄스트링이 올라왔다면서 절뚝거리면서 오더라”며 그의 교체 사유를 전했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4회까지 2실점으로 막고 선두타자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두 번째 투수로 낙점된 투수는 마무리 김재윤. 전날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인 김재윤은 이튿날 감각 회복 차원에서 이른 시점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김재윤은 희생번트와 적시타로 추가 실점한 뒤, 이어진 6회에서 2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이 한계 투구수에 다다랐고, 구위가 떨어져서 빠르게 교체했다. 김재윤을 편한 상황에서 자신감 얻을 수 있도록 등판시켰고, 점수를 더 안 내주려고 했는데.. (아쉽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벼랑 끝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도 2패 뒤 3연승 했다. 좋은 기운이 또 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준비 잘 해서 5차전 한 경기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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